삼성전자가 구글, 퀄컴과 합작하여 선보인 최초의 확장 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명 ‘무한’의 정식 출시명인 ‘갤럭시 XR’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기기는 VR과 AR 기능을 모두 갖춘 헤드셋 형태로, 스마트폰을 이을 차세대 IT 기기로 주목받고 있죠. 가격은 269만 원으로 책정되어, 애플 비전 프로(약 499만 원)의 절반 수준이라는 점이 큰 관심사였습니다. 과연 이 가격에 걸맞은 구매 가치가 있는지 보겠습니다.

글의 순서
- 착용감: 비전 프로보다 가볍고 안정적인 설계
- 제미나이 AI: 조작의 혁신을 가져오다
- 콘텐츠 접근성 및 시청 경험: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생태계
- 구매 가치 최종 판단: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교두보

착용감: 비전 프로보다 가볍고 안정적인 설계
갤럭시 XR의 무게는 545g으로, 비전 프로(약 650g)에 비해 가벼운 편입니다. 외관은 퀘스트 프로와 유사한 스키 고글 형태입니다.
착용감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뒷부분 밴드가 하드 타입으로 되어 있고, 이마 지지대와 쿠션이 머리를 받쳐주기 때문에 무게 분산이 잘 됩니다. 비전 프로를 착용했을 때 느껴졌던 무게가 앞으로 쏠리는 듯한 느낌이나 흘러내릴 것 같은 불안정함이 덜했습니다. 다만, 1시간 이상 장시간 사용하면 이마에 압박감이 느껴지거나 두통이 올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해야 합니다.
배터리는 외부 전용 케이블로 연결되는 형태이며, 일반 사용 시 약 2시간, 동영상 시청 시 최대 2.5시간 구동 가능합니다. 외부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에 연결하면 사용 시간을 연장할 수 있어 편리했습니다. 저는 안경을 착용하는데, 일반 안경을 쓴 채로 사용해도 큰 불편함은 없었으나, 최적의 시야 확보와 렌즈 보호를 위해 시력 보정용 전용 처방 렌즈(14만 원)를 별도로 구매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제미나이 AI: 조작의 혁신을 가져오다
갤럭시 XR의 핵심 차별점은 구글의 AI 비서 ‘제미나이(Gemini)’가 탑재되었다는 것입니다. 상단 버튼을 길게 누르면 제미나이를 호출할 수 있고, 음성 명령을 통해 앱을 실행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애플 비전 프로의 가상 키보드 입력 방식이 느리고 답답했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음성 인식만으로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은 조작 편의성 측면에서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구글 지도 기능과 연동된 제미나이의 활용도가 높았습니다. AI에게 뉴욕 같은 원하는 장소를 안내해 달라고 요청하자 눈앞에 고화질의 360도 스트리트 뷰가 펼쳐졌는데, 이는 현장감이 느껴져 가장 만족스러웠던 체험 중 하나였습니다. 또한, 손가락으로 검색하고 싶은 피사체 주변에 원을 그리는 ‘서클 서치’ 기능을 현실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콘텐츠 접근성 및 시청 경험: 개방적인 안드로이드 생태계
갤럭시 XR은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 기반이기 때문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넷플릭스, 웨이브, 유튜브 등 자주 사용하는 일반 앱들을 그대로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입니다. 이는 콘텐츠 접근성이 제한적이었던 애플 비전 프로와 비교할 때 확실한 우위입니다.
영상 시청 경험은 상당히 몰입감이 높았습니다. 기본 창으로 영상을 볼 경우 약 2m 거리에서 65인치 TV를 보는 느낌이 들었고, 창을 뒤로 보내 확대하면 약 120인치 아이맥스 화면을 보는 것처럼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화질 역시 픽셀이 보이지 않는 고해상도였습니다. 또한, 구글 포토에 백업된 일반 2D 사진도 3D 공간감이 있는 이미지로 변환하여 볼 수 있는 기능은 감성적으로도 좋았습니다.
구매 가치 최종 판단: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교두보
갤럭시 XR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비전 프로와 비교했을 때, 화질이나 색감 표현력이 미세하게 떨어져 시각적 몰입감이 ‘진짜 생생함’에 닿기에는 약 30% 정도 모자란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넘길 때 주사율이 최대 90Hz로 120Hz를 지원하지 않아 끊기는 듯한 잔상이 눈에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가격(269만 원) 자체도 일반 사용자에게 부담이 되는데, 고화질 VR 게이밍 등을 즐기기 위해 필요한 컨트롤러가 별매로 책정되어 있어, 풀 패키지 구매 시 총비용이 300만 원에 육박한다는 점은 진입 장벽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갤럭시 XR은 고화질 VR 게이밍이나 몰입감 있는 영상 감상을 원하는 하이엔드 유저에게 매력적입니다. 메타 퀘스트의 화질적 한계와 애플 비전 프로의 과도한 가격 사이에서 경쟁력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AI 제미나이를 활용한 새로운 인터랙션을 기대하는 사용자에게도 유용합니다. 저는 이 제품을 앞으로 다가올 AR 글래스 시대를 위한 ‘XR 플랫폼의 교두보’, 즉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중간 단계의 기기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구매를 결정하기 전, 삼성 스토어 등 지정된 장소에서 직접 체험해 보고 착용감이나 멀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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